"아이폰X가 뭐길래~"...6박7일 노숙하는 소비자

입력 2017-11-24 17:05


<앵커>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가 국내에서 정식 출시됐습니다.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던 아이폰8과는 달리, 판매점에선 다시 밤샘 대기줄이 섰고, 심지어 6박7일간 노숙한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7시.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개통 행사가 열리는 KT 광화문 사옥 앞입니다.

영하 2도의 추위에도 약 50여명이 줄을 지어 개통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이달 초 아이폰8 출시 행사 때 10여명이 대기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심지어 아이폰X를 가장 먼저 손에 쥐기 위해 일주일간 노숙한 소비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손현기(26) KT 아이폰X 1호 개통자

"풀스크린 인터페이스로 들어오면서 스티브잡스가 정신적으로 남겼던 혁신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승계했다고..(6박7일 기다리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열망 덕에 즐거웠습니다"

최대 16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안면 보안인증, 3D 이모티콘 등 새로운 기능들이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 박명훈(43) 도봉구 창동

"아이폰X에 들어간 '애니모티콘'라는 개념이 페이스ID를 바탕으로 해서 3D CG를 합성해서 이모티콘 만드는 건데 그런 부분도 굉장히 재밌을 거 같습니다"

'1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 덕에 통신사 사전예약은 1분 30초만에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통신사3사의 초도 공급 물량은 15만대에 불과한 반면, 통신 3사의 사전예약수만 30~40만대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예약자가 제때 제품을 받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아이폰X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제기되는 완성도 논란에도, 국내 고객들의 '아이폰 충성 현상'은 10년 동안 식지 않은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