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 기탁

입력 2017-11-24 10:21
수정 2017-11-24 11:42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계열사들이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번 성금 기탁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이웃사랑 성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해 이뤄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200억원에 이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500억원씩을 기탁해왔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포항 지역에 3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 '포항 지역 30억원 지원'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대외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은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기로 한 데 따른 조치이다.

참여하는 다른 계열사들도 각 회사의 기부금 승인 규정에 따라 이웃사랑 성금 기탁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언론인 출신으로 삼성그룹에서 12년간 홍보 업무를 맡아온 이인용 삼성전자 전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회봉사단장'을 맡아 사회공헌 분야를 총괄하게 됐다.

이 단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뜻을 담아 어떻게 더 사회에 공헌할지 깊이 고민할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삼성이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이념,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사회공헌 주제를 정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삼성이 어떤 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