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청춘물이 늘 통하는 흥행 보증 수표 드라마라면, 직장인들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습니다. 회사 애환을 그려내는 오피스 드라마가 바로 그것인데요.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오피스 드라마를 모아봤습니다.
# 직장의 신
'직장의 신'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작품이죠.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부장님도 쩔쩔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과 그를 둘러싼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냈습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주는 사이다에 대중들은 통쾌함을 느꼈죠. 김혜수는 그해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광고천재 이태백
KBS '광고천재 이태백'은 주인공이 학력 핸디캡을 딛고 광고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스토리를 그렸습니다. 비록 화제성은 낮았지만, 마니아층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실존 인물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매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 미생
아마 오피스 드라마의 가장 대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tvN '미생'은 2014년 많은 직장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죠.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그대로 그려냈다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턴사원부터 워킹맘, 상사에 폭언에도 묵묵히 버텨나가야 하는 직장인의 설움 등을 잘 전달했습니다. 이같은 현실성을 바탕으로 '미생'은 한국 드라마지만 로맨스 없이, 통쾌한 설정 없이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죠. 나아가 '장그래 방지법'이 생기는 등 '미생 신드롬'이 일어났죠.
# 송곳
'미생'과 마찬가지로 동명 웹툰이 원작인 JTBC '송곳'은 비정규직 문제와 부당한 정리해고에 집중했습니다. 각자 다른 위치와 입장으로 노사문제에 대항하는 푸르미 마트 직원들의 모습이 현실적이었죠.
# 욱씨남정기
JTBC의 또 다른 오피스 드라마 '욱씨남정기'에서는 '갑질' 상사를 대하는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를 배경으로 삶과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미생'이 대기업 내 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욱씨남정기'는 회사 자체가 을인 상황이었죠. 직장 내 여성의 유리천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했고, 배우 김선영이 맡은 캐릭터를 통해 워킹맘의 애환까지 나 현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 초인가족
SBS '초인가족 2017'은 찌질한 만년 과장 나천일(박혁권)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살아내는' 초능력을 가진 평범한 '초인'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죠.
# 김과장
남궁민의 재발견으로 불렸던 '김과장'.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마지막 한 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했다가,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회사를 살리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시원한 사이다 전개로 매회 화제를 모았죠.
# 자체발광 오피스
시한부 신입사원이 '슈퍼 을'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던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