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동산 시장 대전망] "내년 가격조정 불가피…실수요자 유리"

입력 2017-11-23 17:17
<앵커>

'2018 부동산 시장 대전망'에는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맞춤형 투자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내년 부동산 가격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이 적기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금융사 PB와 '한국경제TV 부동산 연구소' 연구위원 등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2018 부동산 시장 대전망'에 마련된 릴레이 강연에서 새 정부 부동산 정책과 투자 전략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올해보다 나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전망입니다.

정부가 투기수요 억제를 천명하면서 그동안 부동산 활황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시장부터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금융규제가 본격화되고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수요가 위축되고 거래가 줄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동성과 경기 회복세 등을 바탕으로 지역과 상품에 따라 투자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지역별 양극화, 상품별 전략은 더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1차 전략은 지방 투자 배제, 수도권 집중이 될 거고요. 서울 같은 경우는 도심 역세권에 괜찮은 임대 사업용 주택이나 이런 것들이 시세보다 싸게 나오는 상황들이 벌어진다고 하면 장기투자로는 들어가셔도 무방하실 것 같습니다."

실수요자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예정된데다 공급도 확대될 전망인 만큼 주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무주택자는 앞으로 이유 불문하고 서울 지역은 신규 분양을 받아요. 장기 전략이 필요해요. 신규 분양은 서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걸리죠. 청약 가점제가 들어오잖아요. 이 두 가지 대변화가 와요. 후분양제가 와요. 수요자에게는 기회죠."

다주택자는 중장기적 시장 흐름을 예상해 보유가치와 수익성이 보장되는 상품이라면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대한 투자 가치도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이태리 /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역주도 방식으로 소규모 생활밀착형 사업 중심으로 전폭적, 통합적으로 지원하게 되는데요. 연평균 10조 원 가량 들어가는 큰 사업입니다. 그래서 뉴딜 사업에 선정되면 그쪽 지역에서는 호재거리인데. 이게 선정을 제외하면 아마 타격이 좀 더 크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에 따른 시장 침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