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진 피해' 포항 1교시 결시율 9.2%…작년보다 높아
포항 수능 결시율은 어느 정도?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지진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 수험생 결시율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수능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1교시 포항지구(울진·영덕고 포함) 지원자 6천67명 중 558명(9.20%)이 결시했다. 지난해 결시율 8.22%보다 0.98%포인트 상승했다.
경북 전체로는 수능 지원자 2만 4542명 가운데 2360명이 시험에 응하지 않아 결시율은 9.62%다. 작년보다 1.62%포인트 높다.
경북에서는 22개 시·군, 73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이런 가운데 포항에선 수능 수험생이 시험장을 잘못 찾아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험생 입실 시간이 끝난 오전 8시 25분께 포항제철중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인근 포항제철고로 급히 갔다. 시험장을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다.
마찬가지로 입실 시간이 지난 오전 8시 15분께 포항포은중학교에 순찰차를 타고 도착한 한 수험생도 있었다.
경북도교육청은 두 수험생이 모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오전 7시 40분께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착각해 포항제철고에 간 일도 있었다.
학교 입구에 있던 교사가 이를 알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수험생은 순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휴대전화를 들고 가도 되는지를 놓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망설이는 수험생도 있었다. 한 수험생은 "선생님이 지진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들고 가서 반납하라고 했는데 시험장 입구 현수막에 반입금지 물품으로 휴대전화를 적어놓아 헷갈린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지역인 경북 포항에서는 수험표를 빠뜨린 한 학생이 경찰 도움으로 수험표를 지참해 시험장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또한 포항 수능 수험생 뿐 아니라 이날 전국에선 '아슬아슬 도착'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포항 수능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