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죽이기? 김종대 의원은 왜 그랬을까

입력 2017-11-22 11:15
수정 2017-11-22 12:29
'이국종 교수' 맹비난 김종대 의원, ‘뿔난’ 누리꾼 "당장 사과하라" 질타



이국종 교수 죽이기가 정치권에서 일어났다?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이국종 교수에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직격탄’을 날려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야권이 ‘비판’을 위한 ‘비판’의 대상으로 이국종 교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죽어가던’ 북한 귀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범'이라고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이국종 교수를 비난했다.

지난 15일 북한 귀순 병사 수술 결과 1차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몸에서 수 십 마리의 회충이 나왔다고 밝힌 이국종 교수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는 것.

김종대 의원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며 거듭 이국종 교수의 태도에 쓴소리를 던졌다.

김종대 의원은 특히 “이런 환자는 처음”이라는 이국종 교수의 말을 트집 잡아, “그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했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국종 교수는 21일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귀순 병사에 대한 모든 정보의 공개 여부는 합동 참모 본부와 상의한 것”라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힘들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이에 “김종대 의원, 당신이 더 잔인하다”, “이국종 교수 죽이기에 정치권도 동참한건가?”, “이국종 교수가 죽어가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땀을 흘리는 동안 김종대 의원은 무엇을 했는지 말해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한 이국종 교수를 비판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면서 이국종 교수는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특히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북한군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이런 정치인도 처음이다” “대한민국에서 수술을 받는 모든 국민에 대해서도 그런 논리를 좀 펼쳐보라”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수술 당시 귀순 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20년 넘게 외과 수술을 해 왔지만 이런 기생충은 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기생충은 알을 하루 20만개 낳는다. 최대한 제거하는 데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국종 교수는 특히 감염 위험도 무릅쓰고 치료에 매달리는데 인터넷 등에서 “과시욕을 부린다”고 매도당하는 상황에도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귀순 북한군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2일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국종 교수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