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스닥 호황과 맞물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뜨겁습니다.
특히 증권업계에선 코스닥 800선 돌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지수상승률에 배수로 수익율이 올라가는 코스닥 레버리지ETF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는 보통 일평균 300~400만주 거래되던 게 최근들어 하루에 2000만주 거래량이 나왔습니다.
TIGER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 역시 60~70만주 거래되던 일평균 거래량이 200만주까지 올라갔습니다.
레버리지 ETF 뿐만 아니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와 TIGER 그리고 KSTAR ETF 들도 거래량이 평소대비 많게는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연일 상승하면서 개별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기 힘든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분 만큼의 수익이라도 챙기기 위해 코스닥 지수 추종 ETF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개인뿐 아니라 정부의 코스닥 시장 육성 계획에 따른 시장 상승이 점쳐지자 기관투자자들도 코스닥 ETF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되며 개별 종목을 담기 힘든 기관투자자들이 시장 우량주를 바스켓으로 담는 효과가 있는 ETF를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겁니다.
오한섭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 매니저
"기관투자자들의 성격이 지수를 지수를 추종하는 성향이 강하다. 특히 사모펀드에서 매수가 있었다. 일부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매입이 있었다. "
시장 급등에 따른 코스닥 관련 ETF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 등이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0%가 넘었고, 지난 8월 말 설정된 'KBSTAR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 ETF'의 경우 코스닥 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최근 한달새 60.4%나 올랐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ETF 중에서도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추가상승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ETF 투자가 늘면 운용사들은 유입된 자금으로 시장에서 지수편입 종목을 바스켓으로 사들여야 하는 만큼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