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195일 만에 내각 구성을 마쳤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승격 118일 만에 첫번째 수장을 맞았는데요.
예산안 편성,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해결이 시급한 문제들이 여전히 쌓여있어 앞으로도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오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중기부가 부처로 승격된 지 4개월 만입니다.
수장 임명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중기부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더 많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예산 확보가 꼽힙니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중기부 예산안은 8조5,793억 원으로 올해보다 0.5% 증가한 수준입니다.
중기부의 위상이 승격되기 전 중기청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에 국회가 예산을 9조2,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지만,
청와대가 야당의 반대에도 홍종학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최종 예산안 처리까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것도 중기부가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중소·벤처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이 주시하고 있는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가 필요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중기부의 조율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홍 장관은 취임사에서 "을지로위원회에서의 경험을 살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서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소기업 정책 심의·조정기구'를 통해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협의·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장관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그 동안 미뤄졌던 중기부 내부 인사를 가능한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기부는 현재 장관정책보좌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 9개의 주요직이 공석인 상황입니다.
난산(難産)을 거쳐 어렵사리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 혁신경제의 주도 부처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