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병서 숙청이야? 처벌이야? "北 서열 바뀌었다"

입력 2017-11-20 16:54
국정원 "北, 軍총정치국 20년만에 검열…황병서 등 처벌첩보"

국정원 "황병서·김원홍 처벌 첩보"…처벌수위 파악 중

황병서, 지난달초 호명 순서 뒤로 밀려…지난달 13일이후 北매체에 등장안해

北 군부 서열 1위 황병서 처벌.. "당에 대한 태도 불손"



북한 황병서(사진 왼쪽) 처벌 첩보가 전해져 진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20일 북한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것.

북한 황병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누리꾼들은 북한 황병서를 접한 뒤 “국정원이 드디어 제 일을 하는구나” “댓글공작, 정치공작, 박근혜에게 상납하던 국정원이 국정원 이름에 충실한 일을 하는군요”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다. 20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의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북한 김정일 체제 후반기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황병서 국장은 김정은 체제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황병서 국장은 2013년 장성택 처형 후 다시 주목받았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벌 범위에 대해서는 "이 둘이 처벌될 정도면 그 밑의 장교들에 대한 처벌도 뒤따랐을 것"이라면서 "군에 대한 당의 우위를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렇다고 군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딱 이것만 문제 삼아서 했다"고 김병기 의원은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충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나왔는데 그것까지는 (말하기가)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병서 등의) 서열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 황병서 처벌 수위를 확인해달라는 일부 언론의 거듭된 요청에 국정원과 다시 상의한 뒤 "추정해서 보고한 것이기 때문에 파악 중이라는 것이 국정원 공식 답변"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녹화 실황을 보도하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최룡해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참석자를 호명했다.

북한 황병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