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이후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기업신용정보회사 D&B(Duns & Bradstreet)의 기업 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미국 내 한국 투자법인은 847곳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점을 포함한 사업장은 1,716곳으로, 이들 법인과 사업장에서 일하는 현지 근로자는 7만5천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주 단위로 들여다보면 한국 투자법인과 고용이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 주로, 러스트벨트 지역의 경우 투자법인은 전체의 17.4%인 147곳, 고용은 16%인 1만2천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한미 FTA 이후 도소매업 진출이 줄어든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엔지니어링, 냉난방·전력시스템, 교통·통신 등 고부가 서비스업 진출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역협회는 "한미 FTA가 미국 일자리를 감소 시켰다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오히려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정상회담에 맞춰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만큼 미국 내 고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