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감독 아들, 현대중공업 입사한다?

입력 2017-11-20 15:09
K리그 시상식서 故 조진호 감독에 '특별 공로상' 수여

공로패 받는 고 조진호 감독 아들 ‘시선집중’



조진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에서 조진호 감독의 아들이 등장햇기 때문.

이에 잠시 잊었던 조진호 감독에 대한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달 10일 출근길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게 '특별 공로상'이 수여됐다.

고인이 된 조진호 감독운 부산을 K리그 챌린지 2위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려놓은 뒤 더 높은 곳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부산은 현재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한 승강 플레이오프와 함께 FA컵 결승에 진출해 내년 시즌 클래식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공로상 수여에 앞서 조진호 감독의 생전 영상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흘러나왔다.

특유의 활짝 웃는 모습과 세리머니,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다독거리는 '형님' 같은 모습이 그려지면서 조진호 감독을 그리는 관계자들은 눈물을 훔쳐야 했다.

공로상은 조진호 감독의 아들인 한민 군이 직접 나와 받았다. 한민 군은 아버지 영상이 나가자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현재 서울 이랜드 15세 이하 축구팀에서 뛰며 아버지인 조진호 감독과 같은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한민 군은 "저희 아버지께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가 한민 군에게 직접 공로상을 수여했다.

권 총재는 "오늘 조진호 감독 아들이 시상한다는 것을 보고 제 문자 메시지를 보니 (조 전 감독으로부터) 온 문자가 5개 있었다"면서 "부산에 가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민 군에 대해 "어떻게 해서라도 학비 전액을 마련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재는 현대중공업 부회장이다.

조진호 감독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