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여해 "포항지진, 文 정부에 하늘이 주는 경고 지적 나와"
지난 달 류여해, '탄핵' 도넘은 발언에 홍준표 "오버하지마" 급제동
류여해 최고위원이 잇따른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이번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고 일어나면 신문보기가 요즘은 너무 불안하다”라며 “어제 오늘도 우리 동지가 한명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왜 그럴까?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더니 실제로 ‘보수궤멸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전 수석의 사의는 피 비린내가 나는 정치보복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쇼가 아니기를 저는 빈다”고 말했다.
류여해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제 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김상조, 송영무, 강경화, 이효성 처럼 홍종학 후보자를 임의로 임명한다거나 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전 수석에 대한 책임도 청와대는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류여해 최고위원은 갑자기 “이번 포항 지진에 대한 문 정부에 대한 하늘이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고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이를 간과해서 들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내일 또다시 누가 불의의 계기 될지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내일 신문보기가 또 두렵다”고 덧붙였다.
류여해 최고위원의 황당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류여해는 지난 달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의 이례적인 상황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류여해 최고위원의 비판 발언에서 비롯됐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글을 비판하면서 먼저 문 대통령과 자신의 무제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대통령이 (공개토론을) 해주겠나"라며 1차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 같은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급기야 그는 "대통령이 김이수 대행에 대한 국회의 임명 부동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새롭게 헌재소장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자 헌법상 의무해태"라며 "헌법과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며 '탄핵'까지 언급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의 '도를 넘은' 표현이 나오자 결국 홍 대표가 류 최고위원의 발언을 끊었다.
짧은 탄식을 한 차례 내놓은 홍 대표는 "너무 오버액션(과도한 행동)을 하면 언론이 안 써준다"며 "오버액션하지 말라"며 사실상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류여해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