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왕국’ 꿈꾸는 CJ…中에 ‘제2의 대한통운’ 건설중

입력 2017-11-17 17:03


<앵커>

CJ대한통운이 세계 5대 물류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아시아 지역에서 M&A 4건을 성사시킨 것은 물론, 중국에 ‘제2의 CJ대한통운’을 건설하기 위해 첨단 물류 연구센터도 세웠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로봇 청소기처럼 생긴 자율 주행 피킹 로봇이 ‘윙’소리를 내며 화물을 선반까지 자동으로 이동시킵니다.

로봇 스스로 고객 주문을 읽고 포장까지 하는 이곳은 CJ대한통운이 해외에 최초로 설립한 첨단 R&D 센터(중국)입니다.

과거 450명의 직원이 필요했던 작업은 로봇 80대와 100여명의 인력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교두보로 최적의 효율을 내는 ‘스마트 물류’로 탈바꿈하고 중국에 ‘제2의 CJ대한통운’을 건설한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박병수 CJ대한통운 상무(중국사업개발담당)

(TES 이노베이션 R&D센터 개관)은 해외에 첫 도입해 적용한 사례입니다. 그만큼 중국 시장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고,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대한통운의 의지가 담긴 것입니다. ‘글로벌 탑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이 큰 원동력이 될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인수합병도 활발합니다.

2015년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 업체인 ‘로킨’을 인수한 것도,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만 M&A 4건을 성사시킨 것도 아시아 1등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2010년 중국본부 설립이후 연평균 45%이상 급성장하며 올해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CJ대한통운은 2020년 매출 3조 5천억 원이라는 장기 비전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만 120개 거점(37개 법인, 40개 분공사, 43개 사무소), 123개소의 물류센터를 두고 있지만, 화난과 화둥(華東), 화베이(華北)지역에 특화된 냉장·냉동기업과 화학 관련 기업을 인수해 중국 공략을 더욱 강화한단 계획입니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타이창에 CJ로킨 본사보다 7배 큰, 규모 15만㎡의 대규모 창고와 물류단지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물류 왕국’의 꿈을 심고 있는 CJ대한통운, 지난해 글로벌 22위를 차지한 가운데 2020년 톱5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