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약·바이오주가 코스닥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열기를 이어갈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제약·바이오주에 탑승하기 두렵다면 대형 호재가 남아있으면서도 저평가된 엔터·게임주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에 몰려있는 투자 열기가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터주인 에스엠은 지난 한 달간 약 24% 주가가 뛰었습니다. 이밖에 CJ E&M은 22%, 와이지 19%, 로엔 18% 등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게임주 역시 같은 기간 펄어비스가 약 50% 올랐고, 위메이드 30%, 웹젠과 넷마블게임즈 모두 각각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여전히 중요한 건 실적이다. IT 부품이나 게임업종, 소재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유통업종을 비롯해 미디어 관련주도 반등하고 있다."
엔터주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 및 한한령 조치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이미 한류 아이돌 엑소의 정규 4집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음원과 음반 매출이 140% 증가한 에스엠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단됐던 주요 아티스트들의 중국 콘서트까지 재개될 시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미 연고점을 찍은 CJ E&M 역시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흥행으로 실적 호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에 게임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신작 출시 예정인 넷마블게임즈, 펄어비스가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터주와 게임주의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 회사의 전반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부가 사업 실적 등 여러 부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