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B노조 제안 정관변경 '반대'…"주주가치 훼손"

입력 2017-11-16 23:39


국민연금이 KB국민은행 노조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KB금융지주 회장을 지배구조위원회 등 회사 내 모든 이사회에서 배제하고,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습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노조측이 제안한 KB금융지주의 정관변경 안건이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 독립성 확대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의결권전문위원회는 이번 정관변경으로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배제돼 계열사 인사에 관여하지 못하는 등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의 이사 선임과 노조가 제안한 하승수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건, 정관변경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