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아파트, 붕괴 우려…필로티 구조 원룸도 ‘위험천만’

입력 2017-11-16 11:20


5층짜리 아파트 1개동 뒤쪽으로 4도가량 기울어…주민 200여명 대피

필로티 구조 원룸건물 기둥 뒤틀려

15일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의 일부 아파트와 건물 수십 채가 기둥이 뒤틀리고 기울어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앙과 가까운 북구 흥해읍 5층짜리 대성아파트 1개 동이 뒤쪽으로 4도가량 기울어 주민 30여명이 대피했다.

나머지 아파트 5개 동도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해 전체 200여명 주민이 흥해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인근의 원룸 건물도 필로티 구조로 된 주차장 기둥에 금이 가고 뒤틀리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포항 지진 이후 흥해읍에서는 아파트, 건물 등 30여채가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건축 공무원과 전문가를 동원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건물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항 지진, 아파트 및 필로티 구조 원룸 피해 현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