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교육부와 교육청의 휴업 지시를 어기고 16일 정상 수업을 강행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상 수업을 한 학교는 전주 상산고와 전북외고 등 9곳이다.
전주고는 1, 2학년은 예정대로 휴업했지만 3학년은 등교해 자율 학습을 하도록 했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수능일에 수험장으로 쓰이거나, 교사들이 시험 감독관으로 빠지면서 정상 수업을 하기 어려워 휴업을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혼란을 막기 위해 이런 학교들의 경우 종전 입장대로 휴업하라고 했으나 해당 학교들이 지침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 학교는 밤사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학생들에게 정상 등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지시를 내렸는데도 무시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휴업 여부는 학교장의 재량 사항인 만큼 불이익 등을 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