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작업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거론되던 인물이 모두 후보군에 포함된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선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홍재형 전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후임 인선절차가 시작되면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민간 출신 회장이 연이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오늘 아침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총 7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보군 7명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그동안 하마평에 거론됐던 신상훈, 김창록, 홍재형, 민병덕, 윤용로 외에 김태영 전 농협은행장과 이장우 전 부산은행장이 포함됐습니다.
복수로 추천을 받은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중 윤 전행장과 민 전 행장은 추천과 상관없이 연합회장을 맡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출신으로는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이, 관출신에선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홍재형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은 호남출신 금융인의 ‘대부’격으로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거친 정통 금융맨이라는 평가지만 과거 신한사태의 중심에 섰다는 점은 약점으로 분석됩니다.
당초 유력 인물로 분류된 홍 전 부총리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올드보이 귀환’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 전 부총리는 외환은행장과 경제기획원 장관, 18대 국회부의장 등 민·관·정을 모두 아우르는 인사라는 평가지만 80세 고령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다른 관료출신인 김 전 산업은행 총재는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원 등을 거쳤습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오는 25일 후보군을 압축한 숏 리스트를 만들고 이어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