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운서도 신동호처럼 주판알 튕길까...사과냐, 퇴사냐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에 관심이 뜨겁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여전히 메인 ‘뉴스’를 진행하며 ‘파업 투쟁’에 참가했던 노조원들과 한 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메인 뉴스’를 진행했던 아나운서들은 지난 정부에서 모두 좌천됐다. 그리고 보란 듯이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정권에서 ‘승승장구’했다. 그 걸음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사무실이 있는 율촌빌딩 앞은 환호성이 가득했다.
방문진이 이날 오후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의결하자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MBC 노조원들이 환호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동안 경영진 퇴진을 요구해온 MBC 노조는 이날 방문진의 결정을 계기로 제한적 업무 복귀 방침을 밝혔는데, 이 때문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도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순차적인 방송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배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뉴스는 여전히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기 때문. 뉴스 제작진은 현재 김장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핫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건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던 지난 9월 4일 전후다. 약 71일 동안 배현진 아나운서는 그리고 뉴스를 전달했다. 박근혜 정권 시절의 mbc를 사랑했던 시청자들 입장에선 배현진 아나운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소신을 지킨 영웅이다. 반면 mbc를 적폐방송이라고 규정했던 또 다른 시청자들 입장에선 배현진 아나운서는 ‘배신자’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일부 노조원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사장실 앞에서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칠 때, 시민들도 배현진 아나운서의 퇴사를 촉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13일 내려진 방문진의 김 사장 해임 결정. 배현진 아나운서는 이를 담담히 보도했다. 그녀는 그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시청자들의 질문이다.
일부에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배현진 아나운서도 혹시 몰래 눈물을 흘리진 않았을까. 34살의 그녀. 이제 선택만 남았다.
배현진 아나운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