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아직 육아를 위해 휴직하는 아빠가 아주 적은 비율이지만 스웨덴에서는 육아를 위해 잠시 직장을 쉬는 아빠들이 지속해서 늘어 육아휴직의 27.6%를 아빠가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스웨덴 사회보장보험청(SSIA)이 14일 밝혔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아이 한 명을 낳으면 부모에게 480일의 육아휴직이 부여되며, 육아 휴직자에겐 월급의 80%가 지급된다.
당국은 부모에게 육아휴직을 가능하면 반반씩 사용하기를 권장하지만 각 부부의 사정을 참작해 다른 한쪽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면 다른 쪽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480일의 육아휴직 기간 중 어느 쪽이든 최소 90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SSIA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아빠가 27.6%, 엄마가 7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480일이 육아 휴직기간 가운데 평균적으로 아빠가 132일을, 엄마가 348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10년 전의 경우 아빠가 사용하는 육아휴직 비율은 20.9%, 엄마의 육아휴직 비율은 79.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빠의 육아휴직 비율이 10년간 33.2% 늘어난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SSIA 측은 "육아휴직 가운데 아빠가 사용하는 비율이 그들에게 부여된 만큼 절반 수준에 이르지는 않지만, 아빠가 사용하는 육아휴직 비율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