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당기게 만드는 영화 속 장면 5

입력 2017-11-20 16:37


요리나 음식이 주가 되는 대놓고 먹방 영화는 미리 음식을 준비하고 볼 수라도 있다. 하지만 전혀 먹는 것과 관련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느닷 없는 장면 때문에 먹을 게 생각나는 영화 속 장면이 있다. 어떤 영화들인지 미리 알려주겠다.

#황해



하정우, 김윤석 주연의 영화 <황해>. 조선족 청부살인을 주제로 한 영화다.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지정될 정도로 잔혹한 영화지만,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하정우의 먹방이다. 거의 '하정우 먹방 스페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핫바나 컵라면을 미리 준비해놓고 보자.

# 머니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실제 야구 이야기 영화 <머니볼>에도 뜬금 없는 먹방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가 조나 힐과 선수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를 할 때나 트레이드를 위한 전화를 걸 때 계속 뭔가를 집어 먹는다. 해바라기 씨, 팝콘 등 우걱우걱 먹는 모습을 보면 손에 아무 것도 없는 게 아쉽기만 할 것이다.

# 내부자들



한국 청불 영화 역대 관객수 1위에 빛나는 영화 <내부자들>. 한국 사회를 고발하는 듯한 심리 스릴러에다 이병헌과 조승우의 완벽한 연기가 어우러져 9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내부자들>에도 느닷 없는 먹방이 나오는데, 바로 이병헌의 라면, 소주 먹방이다. 한 손이 절단된 탓에 어색한 왼손 젓가락 질로 거의 라면을 퍼 먹는데, 냉큼 라면을 하나 끓여 먹어야 할 판이다.

# 아이언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위대한 시작, 영화 <아이언맨>에 무슨 먹방이 있나 싶지만, 어느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면 알 것이다. 테러 단체에 납치됐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돌아오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그 전에 햄버거를 먹으면서 들어간다. 차에서 내리면서 먹고, 걸어가면서 먹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하나 더 먹는다. 오늘 저녁은 햄버거다.

# 택시운전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실화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 모두의 심금을 울리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에도 예외는 없다. 광주에서 서울로 돌아가던 김만섭(송강호)는 국수 가게에서 국수와 주먹밥을 먹는다. 사실 진지하고 울렁이는 장면이지만, 송강호가 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는다. 미리 국수를 먹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