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대여성 절반, 한국패션 참고"

입력 2017-11-14 18:53


일본 신문 중 판매부수가 가장 많은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일본에서 부는 한국 패션과 화장품 열풍을 조명했다. 일본에 부는 '세번째 한류 열풍'이라는 소개도 곁들였다.

이 신문은 도쿄(東京) 하라주쿠(原宿), 시부야(澁谷) 등 패션 중심가 풍경을 전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 패션·화장품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입액이 174억엔(약 1천712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竹下)거리에 작년 문을 연 한국 화장품 판매점 에뛰드 하우스에 젊은 여성들이 끊임없이 방문하고 있다며 "일본의 화장품에는 없는 선명한 색깔이어서 SNS에 사진을 올려도 예쁘게 보인다"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한국 화장품 사랑을 전했다.

또다른 번화가인 시부야의 쇼핑몰 '시부야109'의 경우 작년 겨울부터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이미지 모델로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을 기용하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광고 캠페인의 모델은 남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요미우리는 이같은 화장품·패션 열풍을 드라마, K팝에 이은 '세번째 한류 열풍'으로 소개했다.

2003년 NHK에서 '겨울 소나타'가 방송되며 불었던 드라마 붐이 첫번째, 2010년 소녀시대, 빅뱅 등 한국 아이돌 그룹들의 일본 진출이 계기가 된 K팝의 인기가 두번째 한류라면, 화장품과 패션으로 지금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붐이 세번째 한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