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탁체크]LS전선아시아, 전력케이블로 동남아 공략 '박차'

입력 2017-11-14 17:12


<앵커>

매주 화요일마다 투자자분들을 찾아가는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원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전력케이블 생산업체 LS전선의 자회사 LS전선아시아입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와 LSCV의 상장을 위해 국내에 설립된 지주회사입니다.

지난 2015년 5월 LS전선으로부터 LS-VINA 와 LSCV 지분을 받아 설립됐습니다.

매출 비중은 LS-VINA가 67%, LSCV가 32%가 정도인 가운데 하노이 인근에 있는 LS-VINA는 전력케이블을 주로 생산하고, 호치민에 있는 LSCV는 광케이블, 통신케이블, 전력케이블 일부를 생산합니다.

현재 LS-VINA 와 LSCV를 보유한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 케이블 시장 점유율 약 30%를 차지하며 베트남 내 1위 업체입니다.

이어 내수 경쟁사이자 베트남 업체인 CADIVI(23%), THINH PHAT(16%)과 함께 상위 3개 업체가 시장 과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사업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베트남 내 전력케이블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3대 통신회사(Viettel, Vinaphone, MobiFon)을 중심으로 4G 상용화가 본격화됐고, 또 2018년부터 베트남 전력청의 지중화 사업의 발주가 예정돼 있고, 발주 규모는 중·저압 전력케이블 포함 약 4300억원입니다.

지중화는 말그대로 송전탑이나 전봇대로 연결된 전력케이블을 땅속으로 넣는 작업입니다.

이어 2030년까지는 호치민 지하철 공사(1호선~6호선 예정)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장기적인 전력케이블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사업을 확장한다는 등 이슈가 있었나요?

<기자>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 진출도 이미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14일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미얀마 공장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미얀마 경제의 고성장에 따라 전력 케이블 시장 역시 연 평균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5월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과 합작해 투자금액은 1800만달러, 우리돈으로 200억원투자를 완료하고 법인설립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LS전선아시아는 차기 주요 공략 시장으로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현재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10개국 중 전력 인프라가 가장 취약한 국가이다. 잠재성장률이 굉장히 높다. 내년 말에 공장 가동 예정돼 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차기 공략 시장) 최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섬나라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해저 전력케이블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

<앵커>

최근 주가 흐름도 봐주시죠.

<기자>

올초 56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6400원 수준입니다.

올해에만 약 15% 정도 올랐지만 8000원이었던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앵커>

주가가 큰폭으로 개선되지 못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LS전선아시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51억원,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0%, 8.9%씩 감소했습니다.

회사 측은 1년 전과 비교해 물량의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판가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상승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소폭이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 늘어났고, 특히 이날 오전에 발표(회사측에서 14일 공시자료 미리 받았습니다)된 LS전선아시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3억원, 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0.49%, 32.99% 씩 늘어났습니다.

4분기에도 증권업계(에서는 LS전선아시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9%, 25.0%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이미 올해 사업 목표치 거의 달성 범위안에 있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이 굉장히 좋다. 연말까지 매출액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3년내에 적어도 2배 이상의 성장을 전망한다."

<앵커>

현재 LS전선아시아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4G 상용화, 정부의 지중화 정책, 지하철 공사 예정 등 외형이 성장할 만한 요소들이 많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이같은 배경에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LS전선아시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8927원입니다.

이는 현재 주가(6400원대) 대비 약 40%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베트남 전력청 측에서 지중화 작업을 하고 있다. 수요 확대로 LS전선아시아가 수혜를 받을거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케이블 수요 상승효과를 볼 거다.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앵커>

오늘은 베트남과 미얀마를 넘어, 동남아 전 지역의 대표 전력케이블 업체를 꿈꾸는 LS전선아시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