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출마부터 프로그램 하차까지, 독특 공약 6

입력 2017-11-19 13:26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취재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자간담회나 제작발표회장에서 주로 시청률 공약들을 내거는데요. 지난 음원 순위와 관련된 공약에 이어서 오늘은 드라마, 예능 시청률 공약을 모아왔습니다.

# 도깨비



tvN 드라마 '도깨비'. '도깨비'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달성 시 트와이스의 'TT'를 추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습니다. tvN '도깨비'에서 김비서 역으로 출연한 조우진은 방탄소년단과 엑소의 춤을 추는 모습으로 '비서돌'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그는 tvN '도깨비 스페셜'을 통해 트와이스의 'TT' 춤을 선보였습니다. 이동욱 역시 'TT' 댄스를 선보였죠.

# 내일그대와



도깨비 후속으로 방송된 '내일그대와'에 출연하는 이제훈은 "이번에 첫 방 시청률이 5%가 나오면 미래를 오갈 때 지하철을 타니까 지하철에서 시민분들께 커피를 쏘겠다"며 "출근, 혹은 퇴근 시간에 남영역이든, 서울역이든 가서 커피를 시원하게 쏘겠다"고 공약을 걸었습니다. 신민아는 "그럼 저는 옆에서 커피를 전달해 드리겠다. 제가 나눠드리겠다"고 덧붙였죠.

# 초인가족



'초인가족' 출연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와 세트장 등을 소개했죠. 김기리는 7% 시청률 공약으로 "'무한도전' 고정 멤버 섭외가 들어와도 안 하겠다. 어차피 안 들어올 거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들은 박혁권은 "7%가 넘으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죠.

# 아는형님



아마 시청률 공약 때문에 가장 고충을 겪고 있는 이가 바로 이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개그맨 김영철은 "JTBC '아는 형님'이 시청률 5%가 넘으면 하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죠. 김영철은 "저의 하차를 원하시는 시청자분들께서 '하차 안 하면 정치인하고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영철은 "시청률 하차 공약도 제가 한 것이 아니라 김희철이 시청률이 5% 넘으면 하차하라고 한 것이다. 저는 재밌게 하려고 '오케이'라고 했을 뿐이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게도 했습니다. 특히 김영철은 '아는 형님' 하차 요구에 대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해주면 똥이라도 싸겠다. 하차는 안 된다"고 다급하게 외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 역적



배우 김상중의 시청률 공약 발언은 좀 남달랐습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에 출연하는 김상중은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어느 순간부터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입을 열었죠. 이어 "그래서 몇 %가 되면 뭘 하겠다는 공약은 이제 의미가 없다. 그저 우리 드라마가 시국보다 재밌는 드라마가 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 낭만닥터 김사부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과 서현진은 "시청률 20%가 넘을 경우, '프리 허그'를 하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던 바 있습니다. 이에 유연석과 서현진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시청률 공약을 이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