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파리테러 용의자에 1억8천여만원 피해보상 청구키로"

입력 2017-11-13 21:25
벨기에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총격 테러 사건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 체포과정에 발생한 피해와 관련, 압데슬람에게 잠정적으로 14만3천 유로(1억8천600만 원)의 보상금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압데슬람은 파리테러 이후 벨기에 브뤼셀 시내의 몰렌베크에 은신해 오다가 적발돼 지난 2016년 3월 15일 브뤼셀 시내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사흘 뒤인 3월 18일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 경찰 4명이 부상했다.

벨기에 검찰은 체포 이후 압데슬람을 프랑스에 인계했으며, 압데슬람은 벨기에에서의 법 위반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다음 달 벨기에로 일시 송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부상 경찰 의료비 등 압데슬람 체포과정에 발생한 공공 피해에 대한 피해보상 청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해왔으며, 내달 시작되는 재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부상 경찰들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압데슬람에 대한 벨기에 당국의 보상 청구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총격 테러로 인해 130명이 희생됐으며, 압데슬람 체포 이후인 작년 3월 22일 브뤼셀에선 브뤼셀 국제공항과 말베크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