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병사 아주대병원서 총상 수술…이국종 교수 집도
총상 귀순 북한군 병사의 상태 애기나누는 이국종 교수
북한군 귀순, 팔꿈치·어깨 부위 부상…병원 주변 출입 통제·경계 강화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13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병사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다.
이 병사는 앞선 오후 3시 35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한국으로 후송해 완치시킨 인물이다.
이 교수는 오후 5시 20분께 이 환자가 누운 침대를 직접 끌고 수술실로 향했다.
귀순 병사는 의식을 잃은 듯 눈을 감고 있었으며 구릿빛 피부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마른 체형에 나이는 20대 또는 30대로 추정됐다.
병원 관계자는 "자세한 부상 내용이나 환자 상태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외상센터 정문은 현재 출입 통제상태이다. 군과 경찰이 주변을 에워싸 삼엄한 경비가 이어지고 있다.
귀순한 병사는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쓰러진 상태로 우리 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우리 군과 북한군 간의 교전은 없었다.
그는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