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100일] 규제 무풍지대 '송도'…투자수요 몰려

입력 2017-11-13 17:57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규제를 비켜간 인천 송도로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한 아파트 청약에는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에 공급되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이달 초 아파트 191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2만3,638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123.7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입주 2년차인 인근의 한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3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4억3천만 원->7억 원)

[인터뷰] 송도 A부동산 중개업자

"매매가가 7억 원정도 해요. 35평이고 분양가가 4억3~4,000만 원했었어요. 7억 원에 거래됐어요."

한 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뜨거워진 건 바로 규제 때문입니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지난 9.5대책에서 집중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투기지구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짧고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발호재에 비해 규제가 약하다는 점이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는 주 요인이라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김은경 / 삼성증권 연구원

"그 정도 계획 신도시에 규제가 없는 곳은 (송도가) 유일하다 싶이 하니까 수도권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많은 관심이…."

실제 서울과 송도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건설이 추진 중이고, 각종 복합쇼핑몰 입점도 예정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송도 캠퍼스 타운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