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 트렌드는?…'혼행·즉행·TV속 여행'

입력 2017-11-13 11:08
하나투어가 오는 11월 26일까지 진행하는 온라인여행박람회를 통해 2017년 여행트렌드를 10개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올해는 여행을 소재로 한 방송콘텐츠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단순 관광목적을 넘어 맛집 탐방이나 레포츠 등 생활 속 취미나 관심사와 연계한 테마여행상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욜로(YOLO)'로 대변되는 가치소비가 유행하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혼행이나 즉행같은 여행패턴들이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1. TV속 여행

최근 몇 년간 먹방과 쿡방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여행을 소재로 한 방송이 대세였습니다. '뭉쳐야 뜬다(패키지)', '윤식당', '오지의 마법사(힐링)', '배틀트립(자유여행)' 등 여행방송의 형식은 예년보다 한층 다양해졌고, 방송의 배경이 된 여행지들의 인기가 급증했습니다.

2. 테마여행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며 여행업계도 독특한 테마여행상품들을 쏟아냈습니다. 맛집 탐방이나 영화감상, 레포츠 등 일상 속 취미나 관심사와 연계한 여행상품이 등장, '너의 이름은', '고독한 미식가' 등 인기드라마나 영화 배경지를 '성지순례'하는 이색 테마상품이 화제였습니다.

3. 셀럽투어

셀럽투어는 특정분야의 스타나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여행입니다. 셀럽과 팬들이 함께 교류하면서 관심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올 한 해는 스타셰프 오세득 또는 최현석과 함께하는 식도락 여행, 허영호 대장과 함께 해외 명산을 오르거나 이봉주 선수와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여행, 스타강사 최진기나 투자전문가 유수진과 함께하는 멘토링 여행 등 다양한 셀럽투어가 진행됐습니다.

4. 배낭 속 인문학

'알쓸신잡', '어쩌다어른' 등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시키며 부담 없이 교양을 쌓는 프로그램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여행 등 여행객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여행상품의 판매량은 올 들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혼행

1인가구가 많아지며 혼밥, 혼술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습니다. 자연히 여행도 혼자 가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패키지여행을 혼자 다녀온 사람은 최근 4년간 평균 45%씩 증가했고, 항공권을 혼자 예매한 사람도 같은 기간 동안 평균 27%씩 증가했습니다.

6. 즉행

즉행은 즉흥적으로 계획해 떠나는 여행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즉행족은 출발일이 임박한 특가항공권이나 특가여행상품을 발견하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나투어가 해외여행객 2,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저렴한 특가상품을 보고 즉각 여행을 결정하는 즉행족은 전체의 21.8%에 달했습니다.

7. 1% 여행지

요즘 욜로족들은 기억에 남을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가치소비를 즐깁니다. 이는 여행도 마찬가지로, 프라이빗 아일랜드에서 휴양을 즐기거나 남극 빙하 탐험을 하는 등 모처럼 떠나는 해외여행을 최대한 럭셔리하게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8. 모녀여행

2030 여성들과 50대 여성들의 여행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엄마와 딸 단둘이 떠나는 모녀여행이 붐입니다. 온천, 단풍, 스파, 야경, 쇼핑 등 모녀가 함께 즐길 만한 여행 콘텐츠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9. 맞춤여행

맞춤여행은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들을 여행객이 입맛에 맞게 직접 선택하는 DIY(Do it yourself)여행 서비스입니다. 여행객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소비자지향적인 여행서비스로 관심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10.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2017년은 한국 인바운드여행(외국인들의 한국여행)의 새로운 원년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여행인프라는 동남아, 일본 등 한층 다양한 대상들로 범위를 넓히게 되었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여행의 매력을 전하는 TV예능프로그램도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한국은 국가별 관광 경쟁력 순위가 2년 전보다 10계단 오른 전세계 19위를 기록하는 등 인바운드 여행의 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