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180도 달라진 까닭은...전병헌 ‘만신창이’ 됐다?

입력 2017-11-10 20:19
여명숙 "전병헌 수석 게임농단 관련 말한 적 없어, 물의 일으켜 죄송"

교문위에 입장문…"소문만 듣고 사실확인 안된 상태서 전병헌 언급"

'게임 농단' 주장한 여명숙..국감서 '증거' 대신 '사과'

여명숙 "전병헌 수석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여명숙 사과가 정치권을 강타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10일 "저는 전병헌 정무수석이 게임농단과 관련 있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 것.

여명숙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교문위원들에게 제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명숙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교문위 국감에서 '게임업계 농단'을 거론하며 "모 정치인의 친척을 빙자한 사람의 횡포 등이 게임농단의 원인"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여명숙 위원장은 '정치인의 실명을 대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전병헌 정무수석 의원 시절의 윤모 전 비서관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여명숙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그분(전 정무수석)이 게임농단에 관련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전병헌 정무수석을 독립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당시 전병헌 의원실로부터는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과거 히스토리를…(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친척을 빙자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전병헌 수석과 윤 전 비서관에 대한 소문만 듣고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드린 말씀이다. 두 분께 누를 끼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짧은 시간 안에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혼돈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도 했다.

여명숙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