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대전…세종의 풍선효과?

입력 2017-11-09 17:59
<앵커>

정부가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면서 인근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과열 조짐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서태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잠잠했던 대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대전 아파트값은 10월 내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주에는 0.1% 올랐습니다.

10월 마지막주 기준으로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대전 지역 공인중개사

“(올해에만) 8천에서 1억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요. 이제 시작. (지금도) 물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보면 대전 둔산동의 한 아파트 가격은 3개월 전보다 최고 7,0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대전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세종시의 반사이익 효과를 받은 영향이 컸습니다.

정부가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면서 수요가 대전으로 몰린 겁니다.

<인터뷰>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세종시의 풍선효과라고 봐야죠. 세종시가 규제 당하니까 인근지역으로 번진겁니다. ”

특히 대전의 경우 정부의 집중 모니터링 지역에도 빠져 있어 당분간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전 아파트값의 단기 급등 현상이 이어질 경우 추가 규제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