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우리은행장 선임 예보 참여…이사회 결정 따를 것”

입력 2017-11-09 11:16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참여 가능성을 두고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 회계개혁' 글로벌 투자기관 IR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예금보험공사 인사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질문에 "이사회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사회에서 잘 결과를 낼 것"이라며 "어떻게 하든지 우리은행이 잘 경영되고, 전체적으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와) 예보가 (우리은행장 문제로) 따로 얘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어제 2018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은행 관치' 논란에 대해 "최대주주인 예보나 정부는 나름대로 우리은행의 가치가 유지되거나 더 높아지길 원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정부 참여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광구 행장 후임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정부 측 인사를 포함할지를 확정합니다.

현재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52%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보유지분 29.7%를 동양생명(4.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과점주주 7곳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민영화했습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광구 행장과 미래에셋운용, 유진운용을 제외한 5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오정식 상임감사위원, 예보 비상임 이사 등 8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