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최흥식 "금감원 큰 위기…근본적 쇄신 필요"

입력 2017-11-09 10:00
수정 2017-11-09 11:02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드러난 채용비리 등과 관련해 "금감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와 시련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9일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를 위한 쇄신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최 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던 채용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하고, 외부자의 시각에서 채용과정을 점검하도록 하기로 했다"며 "채용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 원장은 그간 채용 비리를 제재할 수 있는 장치가 금감원 내부에 없었던 것을 인정하며, 관련 내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자율장치가 부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런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감사실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비리 발생 시 채용취소나 합격 취소 통보 시기 등에 대한 내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임원 제재 방안과 관련해선 "그 동안 비위의 원천이 임원에게 있었는데도 명확한 징계규정이 없었다"며 "직무배제와 퇴직금 삭감 등 엄중한 제재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의 직무관련 비위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별도의 핫라인을 구축해 선제적 대응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직개편은 이달 중 초안이 나오니 연말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임원 인사는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상당히 대폭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풍랑으로 좌초위기에 있는 금감원호의 선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번 쇄신안을 정착시키겠다"며 "빠른 시일내에 임원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금감원호가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