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박은빈, 20년차 연기 경력 데뷔 이후 첫 전문직 역할 도전

입력 2017-11-09 09:09



‘이판사판’ 배우 박은빈이 실종된 정의를 찾으려는 꼴통 판사의 첫 판사복 자태를 공개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으로 오는 22일 첫 방송 될 SBS 새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 박은빈은 법원의 역대급 꼴통으로 불리는, 서울지방법원 형사합의부 좌배석 판사 이정주 역을 맡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박은빈이 판사복을 입고 힘 있는 눈망울로 어딘가를 쳐다보는 포스 가득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이정주가 재판을 위해 법정에 들어가 판사석에 앉아있는 장면. 박은빈은 당차면서도 똑부러진 카리스마를 드리운, 단단하게 무장된 판사의 면모를 드러내며 이정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청순발랄의 아이콘’으로 꼽혀왔던 박은빈이 판사 이정주 역을 맡아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하게 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은빈이 품격 있는 판사복 자태를 처음으로 선보인 장면은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이판사판’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촬영장에 도착한 박은빈은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90도 폴더 인사를 건네며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던 상태. 판사복을 갖춰 입은 박은빈은 벌써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더욱이 연기 경력 20년차인 박은빈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문직 역할을 맡아 무한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이 잘 이해를 해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일일이 찾아보고 연구하는 등 빈틈없이 공부하는 열혈 학구열로 현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은빈은 “전문직 역할은 항상 맡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특히 전문 장르에 도전해 보는 게 제 자신의 과제였던 만큼 이정주 역은 무척 의미가 깊다. 다음에는 ‘전문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처음부처 판사를 맡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이정주 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판사판’은 그간 많이 등장했던 법정드라마와는 달리, 법원의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좋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법원 드라마, 판사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릴 예정이라서, 판사가 과연 어떤 인간적인 고뇌를 갖고 있는지 드라마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판결로 인해 그 사람 인생 전체가 바뀔 수도 있으니, 가장 법적으로 공정해야 되는 상징 같은 게 판사라고 생각한다. 판사로서의 중압감이라던 지, 책임감 같은 것을 이정주 캐릭터가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고 기대된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 측은 “아역으로 시작해 데뷔 20년차를 맞는 박은빈이 그동안 쌓아온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이정주 역을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고군분투하게 될 박은빈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판사판’은 서인 작가와 SBS ‘퍽’ 연출, ‘초인가족’을 공동 연출한 이광영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당신이 잠든 사이’ 후속으로 오는 11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