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2세대’ 아파트 뜬다

입력 2017-11-08 17:39


<앵커>

세대분리형 아파트란 말 들어 보셨나요?

법적으로는 한 가구이지만 두 세대가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의미하는 데요.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아파트 하나를 두 개로 나눠서 사용하는 ‘세대분리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아파트 한 채에 현관문과 화장실과 주방 등 완전히 독립된 두 개의 거주 공간이 마련된 아파트를 말합니다.

하나는 직접 거주하고 또 하나는 임대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법적으로는 한 가구로 구분되는 만큼 양도세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이미 지어진 대형 평수 아파트를 둘로 쪼개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최한희 얼론투게더 대표

“기존 대형 아파트를 세대 분할하는 투하우스는 주거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에게는 편안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대부분이 장년층인 집주인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신개념 주택 공유경제입니다. 사업설명회를 9월에 했을 때 전화문의만 해도 300~400건이 1주일 만에 들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같은 면적이라도 기존 아파트 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주변에 다세대나 다가구 등 대체 주택이 많을 경우 세가 잘 안 나갈 수 있고 아파트를 팔 때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입지 조건이나 환금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