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간선거에 앞서 일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누르고 승리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대통령선거에서 '민의를 왜곡하는' 현 선거인단 제도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NYT는 7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버지니아 등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지적, 민주주의 선거는 투표에서 한 표라도 많이 얻는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선거(대선)에서 이러한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통탄했다.
NYT는 '국민이 대통령을 뽑게 하라'는 사설에서 왜곡된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정작 미국민 전체투표에서 다수를 얻은 후보가 패배한 사례로 지난해 대선에서 300만 표를 더 얻고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패배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언급했다.
트럼프 후보는 평소 선거인단 제를 '민주주의의 재앙'이라고 매도했으나 막상 자신이 승리한 후에는 '주(州) 참여 운운….'하며 선거인단제의 신봉자가 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