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고위인사) 낙마의 경우 이상한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한 사람은 청와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고위직 낙마 사례 가운데 총리가 제청하는 국무위원이 3명이나 있는데, 소회를 말해달라'는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질의에 "'사람을 평가하기가 참 어렵구나' 하고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 제청과 관련해 후보자가) 복수로 오면 제 의견을 제시하고, 단수로 오면 가부로 하는데 대부분 괜찮다고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아직도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고 한 후보자는 낙마했는데, 대통령께 청와대 인사검증팀 해임건의를 할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후보자 추천과정을 보면 청와대와 제가 '이 사람이 괜찮겠다'고 하면 대부분 주식 백지신탁 문제 때문에 거절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과정들이었다"며 "청와대 검증팀에 대해선 제가 얘기하기 전에 대통령께서 이미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제대로 하라'는 따끔한 말씀을 하셨으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굉장히 답답하게 생각한다. 소상공인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제청은 언제 했느냐'는 질의에는 "발표(10월 23일) 3~4일 전에 협의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