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23)의 대전 공연 티켓이 예매 시작 3시간 만에 모두 팔리면서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처음으로 '유료회원 선 구매 기간 매진'을 기록했다.
7일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조성진 독주회 공연의 R석(11만원)과 S석(9만원) 총 628개 좌석이 예매 시작 9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9분께 모두 동났다.
R석과 S석을 포함해 1층과 2층 좌석 총 1천263가 모두 팔리는 데는 2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어 오전 티켓 오픈 3시간 만에 3층을 포함한 대전예당 아트홀 총 1천485개 전석이 매진됐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공연마다 매진을 이어가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쇼팽 콩쿠르 이후 대전서는 처음으로 독주회를 열어,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조성진 '티켓파워'로 2003년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이래 처음으로 유료회원 선 구매 기간에 티켓이 모두 동나는 기록이 세워졌다.
선 구매는 유료회원을 위한 서비스로, 일반회원보다 먼저 티켓 구매 기회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예매가 가능했던 일반회원은 조성진의 대전 독주회 티켓을 구할 수 없게 됐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단시간에 티켓이 매진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인기를 거듭 실감했다"며 "티켓 선구 매는 2004년 회원제 도입 이후 유료회원을 위한 약속이자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선 구매 기간에 좌석 모두를 오픈하는 게 그동안 정책이었지만 앞으로 조기매진이 예상되는 공연은 일반회원도 예매할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내년 1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10∼11일 서울, 13일 전주, 14일 대전에서 독주회를 한다.
투어 공연 1부에서는 베토벤 소나타 8번과 30번을, 2부에서는 드뷔시 '영상' 2집과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