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멜라니아, ‘감동 외교’부터 ‘엄마 외교’까지

입력 2017-11-07 18:38
김정숙 여사-멜라니아 여사, 청와대 녹지원 산책

김정숙 여사-멜라니아, '평창의 고요한 아침' 茶 마시며 내조외교

김정숙 여사 직접 만든 '곶감 초콜릿' 멜라니아에 대접



김정숙 여사의 ‘안방 외교’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 못지 않게 그의 조용한 내조 행보도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김정숙 여사의 헌신적인 ‘내조 외교’도 감동을 주고 있는 것.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작별 키스'를 한 뒤 곧바로 서울의 미 대사관저로 이동, 주한 미국 대사관 주최 '걸스 플레이2'(girls play2)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여학생의 스포츠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연설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는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통해 세계를 한 데 모을(bring the world together)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멜라니아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환담한 데 이어 녹지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식환영식에 참가한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북핵 등을 주제로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한국의 미래인 어린이들과 스킨십을 하며 내조 외교를 펼

친 것이다.

어린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그린 그림을 선물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환한 웃음과 함께 "땡큐"를 연발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또 어린이들에게 한국과 미국 국기의 색깔인 흰색, 빨강, 파랑이 들어간 목도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우의를 다졌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만난 건 지난 6월 문 대통령 방미 때와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20여 분간 환담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양국 대통령이 녹지원 산책에 나선 동안 두 여사는 상춘재로 가서 오붓한 차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모란도 10폭 병풍 앞에 놓인 테이블에 해발 700m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 ‘평창의 고요한 아침’과 자신이 직접 만든 곶감 다과를 내놨다.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