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 실명 드러낸 이유? “난 떳떳해“

입력 2017-11-07 17:43


장훈 감독이 입을 열었다.

앞서 한 매체가 장훈 감독이 배우 조덕제에게 ”그냥 옷을 확 찢어버리는 거야” 등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긴 2분짜리 메이킹 영상을 공개, 감독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그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장훈 감독은 1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억울하고 떳떳해 실명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힌다”라며 ”최근 공개된 메이킹 필름 영상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한마디 한 것을 도둑 녹취하고, 반강압적인 진술서 등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대화까지도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서 나를 능력 부족, 역량 부족의 범죄를 꾸미는 감독으로 추락시켰다”고 토로했다.

앞서 조덕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감독은 여배우 편에 서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나를 위해 사실 확인서나 진정서를 써 주신 분들에게 전화를 해 ‘뒤엎어라‘라고 했다더라“라며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감독님도 명쾌하게 모든 진실을, 떳떳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셨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훈 감독은 이번 조덕제의 여배우 성추행 논란에 대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할 수 있는 진술은 모두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덕제와 피해 여배우간 주장이 너무도 엇갈린 상황이었고 혹여 본인의 진술로 인해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는 것을 원치 않아 걱정이 앞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간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달 18일 한 매체와 인버튜에서 “내가 성추행을 하라고 시켰겠나. 너무 힘들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놓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 가만히 있으려 했으나 힘들다”는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조덕제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의 유죄 판결과 관련, 영화 제작과 연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