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숙청 사태' 영향 3%↑…WTI 57달러선

입력 2017-11-07 06:24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6일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른바 '숙청 사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2.25달러(3.62%) 오른 64.3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반대파 숙청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반부패위원회는 부패 척결을 앞세워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사우디 국영TV가 지난 4일 보도했습니다.

제1 왕위계승자인 모하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빈살만 왕세자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도 유가의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