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편요금제 수용 어렵다"...정부 통신비 인하 제동

입력 2017-11-06 21:08


SK텔레콤이 정부가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오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보편요금제는 정부가 민간의 통신 서비스 요금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통신사 입장에서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 부문장은 "정부의 직접 개입을 통한 인위적 요금 인하보다는 시장에서 요금 경쟁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며 "정부, 국회와 협의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K텔레콤이 문재인 정부 통신료 인하정책의 핵심중 하나인 보편요금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내 관련법을 고쳐 내년중 보편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제도도입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정책추진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 수준에서 기존 데이터 최저 요금제보다 많은 음성 통화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정부는 이동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을 통해 내년 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