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7∼8일) 기간 진보·반미·반전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계획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찾은) 일본 내에서도 약간의 시위가 있었지만, 서울에서 벌어지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위협한 죄를 묻겠다며 200여 개 진보좌파 단체가 반미·반트럼프 시위를 전개하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의 질의에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시위 계획 등의) 지나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위를 민주노총이 주도적으로 계획해 정부의 암묵적 묵인 속에 시위가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는 물음엔 "특정 단체의 이런 행동까지 정부가 동의한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 행정안전부 장관도 (시위를) 자제해달라는 발표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