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와 또다른 ‘만수르‘ 혼란 가중된 이유

입력 2017-11-06 15:58


만수르 왕자가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는 5일(현지시각) 정부 고위 관료 7명과 함께 헬기를 타고 예멘 국경 인근에서 이동하던 중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만수르 왕자가 탄 헬기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제 1 왕위 계승자의 숙청 작업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도 불거져 나온다.

한편, 만수르 왕자의 사망 소식에 또다른 만수르 왕자가 덩달아 주목받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의 만수르 왕자는 국내에서도 익숙한 인물이다. 맨시티 구단주이기도 했고, 만수르의 둘째 부인 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마드 빈 사리스 알 막툼 SNS를 통해 응접실로 보이는 방과 집에 구비돼 있는 헬스장 모습 등 화려한 집 내부로 화제를 모았다.

만수르는 아부다비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떠나 1993년 국제 관계 외교를 공부했다. 이후 아부다비로 돌아온 만수르는 2000년부터 문서 및 연구 국립센터 위원장, 2005년 아부다비 교육위원회(ADEC), 에미리트 재단, 아부다비 식품, 아부다비 발전을 위한 기금의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였다.

만수르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건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FC를 타이의 전 총리 탁신 친나왓으로부터 인수해 구단주가 된 뒤다. 이후 만수르는 맨체스터 시티 FC를 향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2011-2012년 프리미어리그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만수르 가문의 보유 재산은 5600억 파운드 즉 우리 돈으로 약 10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수르 자신은 공개된 자산만 약 150억파운드(약 25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