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죽더라도 한국당 살려야 한다?

입력 2017-11-06 10:15


바른정당 의원 9명 집단탈당해 한국당行…국회 3당 체제로

바른정당 의원들 8일 탈당계 제출, 9일 한국당 복당

바른정당, 국회 교섭단체 지위 상실

바른정당이 죽더라도 한국당은 살린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 국회의원 9명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을 주장해온 이른바 통합파 의원들로, 6선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이상 3선) 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이다. 바른정당 소속인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통합성명서'를 통해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분당이 현실화한 것은 물론,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며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사실상 힘이 빠진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한 것.

바른정당의 이 같은 선택으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집단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데 이어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다른 통합파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할지,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11·13 전당대회 직후 탈당계를 제출할지 추후 탈당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놓고 마지막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통합파와 자강파의 현격한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파국을 맞았다.

바른정당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