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내년 1월 18일 정식 개장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3주가량 앞둔 내년 1월 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공식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선수촌이 문을 여는 내년 1월 30일 전에 현지 적응을 위해 미리 입국하는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장일을 정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모든 출입국 절차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터미널로, 개장하면 현재 운영 중인 1터미널과 업무를 분담한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KLM,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 항공사 4개사 전용으로 사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는 기존 1터미널을 그대로 쓴다.
2터미널은 연면적 38만4천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연간 1천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국토부와 공사는 인천공항이 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여객 7천200만명, 화물 500만t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춘 동북아 핵심 공항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터미널은 출입국 대기 공간 확대, 자동탑승권발급 등 무인 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출입국과 환승이 빠르고 편리하도록 동선을 짰다.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했고,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거리를 59m로 1터미널(223m)보다 대폭 단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2터미널 건설은 인천공항 3단계 건설 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작돼 510만명의 인력과 87만대 장비가 동원됐다. 투입된 예산만 약 5조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3단계 건설 기간 9만4천개의 일자리, 12조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조8천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2터미널 운영으로 약 8천500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인천공항은 현재 4단계 확장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3년까지 약 4조2천억을 투입해 2터미널 여객 처리 능력을 1천800만명에서 4천600만명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계류장 확충,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등도 핵심 목표다.
인천공항은 4단계 사업 추진과 함께 중장기 개발계획을 통해 제3터미널과 제5활주로 신설 등으로 여객 1억3천만명을 수용하는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세계 유수의 공항처럼 복수의 국제선 여객터미널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이용객의 혼란이 없도록 터미널 안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