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도 펀드 자금 비중 4% 그쳐

입력 2017-11-05 20:12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펀드 자금의 주식 편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펀드에서 편입한 주식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4.0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9년 3월 9.67%까지 상승했던 이 비중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부터 2012년 6.09%, 2013년 5.89%, 2014년 5.56%, 2015년 5.12%, 지난해 4.48%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박스피'의 경험에 따라 올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 방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하락하면 일시적으로 자금을 넣었다가 지수가 상승하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며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축이 사모펀드·투자일임으로 이동하면서 주식과 채권보다 부동산, 특별자산 같은 실물펀드나 헤지펀드 등에 자금이 몰리는 것도 주식형 펀드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