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사건, ‘여성’ 없는 여성친화 문화?

입력 2017-11-04 17:32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 성폭행 사건이 충격을 자아냈다. 한샘 측이 성폭행 사건과 관련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밝혔고,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 B씨가 피해 사실에 대한 무고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에 대한 갑론을박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나, 사측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하다.

최근 여러 차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한샘 측에 알린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 신입 사원 A씨는 사측의 미온적 태도에 두 번의 상처를 안았다고 주장했다. 복직을 앞두고 그는 한샘 내 성사건을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현재 한샘은 서울 방배동 본사에 ‘한샘 어린이집’을 개원해 5년째 운영, 임직원 자녀 40여 명이 부모와 함께 등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맞벌이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한샘은 임신 중인 직원의 심야근무 및 주말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업무시간 중 태아검진시간을 제공하고, 임산부 단축근로제와 수유시간을 제공 및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1년 동안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한 모성보호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기혼 여성 임직원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출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이번 한샘 내 성폭행 사건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사측은 교육담당자 B씨에게는 정직 3개월 징계를, 허위진술을 강요한 인사팀장 B씨는 해고조치 내렸다. 몰카를 촬영한 C씨 역시 해고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극적인 태도가 있었고, 뒤늦게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공분을 더했다.

별개로 현재 경찰은 B씨의 성폭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으며, B씨 역시 이를 근거로 폭력, 강압 없는 자연스러운 성관계였음을 주장했다.

한편, 한샘 성폭행 사건을 접한 이들은 “dlgu**** 아이고 각별한 마음가지고있는데 그딴짓을하냐어이털리네“, ”poli**** 왜 여자가 모텔 갔나 의아해 하는데 원글 읽어보면 사회초년생이고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상사를 어려워하는 어린 여사원을 강간범 박씨가 얼마나 농락했는지 분노가 치밈”, ”o__o**** 각별한 마음 가지면 성폭행해도 되는 건가요? 사상이 글렀네”, “apoc**** 강간 2번에 몰카에 강간미수라... 성폭행 3종세트 한샘에 다 모여 있구나”, “iann**** 한샘 붙박이장 드러내고 싶다. 강간범에 몰카범들 득실대고 보호해주는 회사. 설치가구엔 몰카 안 심었을 줄 누가 알아?”, “fait**** 당한 여직원을 보호는 못해줄 망정 저 따위 취급을 한다는 게 한샘 진짜 옳지못한 회사네”, “addi**** 완전 미쳤네요 여성친화 기업 타이틀 달고 강간이라뇨”, “rose**** 아직도 강간범 지방에서 근무하는걸로 아는데 감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속한 처리 부탁드립니다”, “y_sj**** 더럽다 진짜”라는 등의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