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내년부터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신용카드 등 새로운 상품을 줄줄이 내놓으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소재 제1 고객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의 성과와 향후 상품 출시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내년 1분기에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류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언제 어디서나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굳이 은행을 방문해 서류를 내거나 영업시간에 맞춰 평일에 이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주택담보대출보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먼저 내놓은 것은 주 고객 연령층을 고려한 선택이다. 카카오뱅크를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므로 주택 매매보다는 전세 또는 월세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정부 정책이 주택담보대출은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우리의 주요 고객인 20∼30대는 전·월세 대출을 더 많이 찾아 전·월세 대출을 먼저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부터는 카드 없이 휴대전화로만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 출금'이 기존 CU 편의점은 물론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 면세점 등에 설치된 롯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