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유망주식[김학주의 honor club] 글로벌 핀테크 플렛폼 전문기업 '페이게이트 박소영대표'

입력 2017-11-02 23:21
수정 2017-11-02 23:26


프로그램명 ; 스타유망주식 김학주의 honor club

방송일시 : 11월 2일(목) 밤 8시 30분

진행: 김학주 한동대 교수

캐스터: 엄지민

출연: 페이게이트 박소영 대표

구성: 최현송

조연출: 박별

연출: 김은성PD

김학주 교수 : 먼저 핀테크에 생소한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페이게이트의 사업영역을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박소영 대표 : 페이게이트는 온라인상에서 신용카드나 선불카드 결제와 은행 계좌이체. 핸드폰 결제. 가상계좌, 가상화폐 관련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금융 인프라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일과 그 플랫폼 이용 기업의 자금을 대신 집금. 수금. 정산. 송금. 예수. 에스크로 하는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페이게이트와 같이 인터넷 기술기반의 금융서비스 기업들을 근래 핀테크 기업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페이게이트는 세이퍼트라는 핀테크 플랫폼을 여러 형태의 온라인 기업들에게 제공하여 해당 기업의 온라인 금융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1998년부터 지금까지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2016년 페이게이트가 취급한 고객사의 자금은 약 5천억원 이내 이고 올해는 상반기에 작년과 동일한 정도의 예수금을 취급했습니다. 현재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등 총 7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두고 글로벌 핀테크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중에 있으며 룩셈부르크와 일본, 미국에서는 현지 국가에서 전자금융관련 라이센스 취득 중에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페이게이트의 설립 배경을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박소영 대표 : 보안관련 인터넷기업에서 일했던 현 페이게이트 기술이사와 제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창업한다면 ‘어떤 비즈니스가 가장 좋겠는가.’ 라고 잠시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이다' 라고 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를 잠시 고려하다가 물류나 배송. 재고 등에 대한 부담이 없는 일이 좋겠다고 판단,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유연한 다국적 결제 서비스 전문기업이 되어 수익을 창출해 보자! 라는 것이 페이게이트의 설립배경입니다.

김학주 교수 : 페이게이트 서비스를 하는 곳은 국내에도 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여러 곳이 있는데요. 이런 기업들과 어떻게 다른가요?

박소영 대표 : 주관적인 판단입니다만, 해당회사들은 로컬시장에서의 승부와 빠른 성장을 포커스 했던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페이게이트는 빠른 성장대신 느리고 탄탄한 성장을 선택했고, 격렬한 로컬시장의 수수료 인하 경쟁에는 아예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창업하는 순간부터 타겟마켓을 글로벌 시장으로 보고 느렸지만 글로벌 표준 기술을 연마하면서 타사 대비 3배의 긴 세월을 내공을 키우며 때를 기다렸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고객사도 달랐습니다. 로컬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순수 한국 커머스 기업들과 한국인들이 고객이었고, 페이게이트는 한국에서 해외로 제품을 팔거나 해외에서 또 다른 국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고객사였고, 그 고객사의 최종 소비자도 한국인이 아닌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 이었습니다.

페이게이트는 늘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준비해야 했고 타사들은 오직 한국어 서비스, 한국형 인증, 엑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 페이게이트는 늘 웹 표준을 지향했던 점이 명확하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김학주 교수 :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핀테크 솔루션을 갖고 계신데요. 이런 페이게이트의 실력을 입증할만한 사건이나 성과가 있을까요?

박소영 대표 : 페이게이트 플랫폼에 연결된 금융사의 면모를 보면 페이게이트의 방향이 보입니다. 물론 한국의 은행과 카드사. 이동통신사도 페이게이트의 파트너 금융기관입니다. 그러나 페이게이트는 중국 주요은행.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 그룹의 위쳇페이. 중국은행 연합의 차이나유니언페이, 일본 14개 편의점. 일본 5개 은행과 글로벌 비자, 마스터, JCB신용카드와 유럽 은행, 그리고 비트코인 인프라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 온라인 스토어의 한국 상륙과 일본 소프트뱅크 테크놀러지의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온라인 판매 결제.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 결제. 레드햇 등 글로벌 기업고객대상 서비스 경력이 트랙레코드 일 것입니다. 3년 전 시작된 P2P 랜딩 창업기업들 90퍼센트는 페이게이트 세이퍼트 플랫폼을 도입해 빠르고 경제적으로 창업과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P2P나 크라우드펀딩 등 핀테크 거래에서 보안이나 부도방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일 텐데요. 여기서의 역량은 어떻습니까?

박소영 대표 : 페이게이트는 스타트부터 보안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시작된 기업입니다. 페이게이트의 보안이나 부도방지. 프러드 디텍선 관련 역량은 페이게이트가 스스로 만들어 일구어 낸 것도 일부 있지만 그보다는 다양한 글로벌 보안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준수하고 이에 대한 엄격한 보안감사 과정을 오랜 기간, 매년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하면서 수립된 결과입니다. 결론적으로 페이게이트는 보안이 상시화, 내재화 되어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보안 컴플라이언스란 특정 기술이나 시스템이 아닌 전사적인 지속가능한 보안체계를 의미합니다.

플랫폼 거래 시스템의 인터넷 해킹 방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적 보안대책들 (접근제어, 암호화, 테스트 등)이 있지만 종합적 보안능력(기술적, 물리적, 인적, 업무체계)이 갖춰지지 않으면 취약한 경로로 시스템이 침해됩니다. 보안을 쇠사슬이라고 표현한다면 양쪽을 당기면 가장 약한 고리가 먼저 끊어집니다. 고리들은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됩니다. (데이터암호화, 접근제어, 폐기방법, 보안정책, 인사관리, 감시, 백업 등) 어느 하나의 고리라도 약하면 시스템이 침해될 수 있으며 보안 컴플라이언스란 약한 고리가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을 지속해나가는 체계를 의미하며 이러한 전사적인 체계를 모두 갖추어야 사이버보안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게이트는 전자금융감독규정, PCI DSS(크레딧 카드 업계 글로벌 표준 보안감사 ), ISO 27001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1998년에 설립했다면 미국의 페이팔과 동기인 셈인데요. 페이팔은 글로벌 업체로 성장한 반면 페이게이트는 아직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소영 대표 : 그 부분은 냉정하게 경영자의 판단 미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잘못 판단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마켓과 차이가 큰 미국의 마켓을 타겟으로 한 페이팔에 비해 동일한 기술을 가지고 동일한 사업을 추진했던 페이게이트가 그 당시 사업의 무대를 과감히 미국으로 이전했다면 상황은 많이 달랐을 것 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스무 살이나 어렸던 제가 한국인으로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보고 지금은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우리만의 DNA를 갖추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후배들은 좀더 넓은 안목과 글로벌 시각을 가지고 더 큰 무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업을 펼쳐나가길 기원합니다.

김학주 교수 : 사실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힘든 환경 이었을텐데 어떻게 수익원을 만드셨고, 현재 취급고,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소영 대표 : 20년간 페이게이트는 한 가지 업무에 집중했습니다. 사업 첫 달의 매출은 14만원 이었습니다. 수입이 크지 않아 급여를 조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적자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초에는 두 사람이 그리고 한 사람을 추가 영입 그리고 아르바이트 한명이 추가되고 현재 45명의 구성원이 생기기까지 우리는 우리가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에 맞게 조직의 사이즈도 늘 최소화하고 슬림화 하려고 애썼습니다. 덕분에 성장의 속도가 느리긴 했으나 가끔 적자가 나더라도 오직 한길을 걸었고, 끝없이 R&D에 투자하여 남보다 세 걸음 앞서 나가려고 노력 했습니다.

작년도 취급고는 약 4500억원 정도였고, 올해는 전년대비 약 2배의 취급고가 있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작년도 매출은 82억원 당기 순이익은 22억원이었습니다. 페이게이트 창업 이래 지금까지 꾸준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핀테크 사업은 다양한 모델이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맞춤형 서비스 능력이 필요한데요. 여기서 페이게이트의 경쟁력은 어떨까요?

박소영 대표 : 페이게이트의 경쟁력은 수 만 번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숙성된 플랫폼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핀테크 비즈니스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송금. 결제. 외화송금. P2P 랜딩. 크라우드펀딩. 가상화폐. 인슈테크. 이외에도 모든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는 다 핀테크의 기능이 필요한 사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서로 완전히 다른 다양한 영역의 핀테크 비즈니스이지만, 핀테크 창업 기업은 금융기관과의 제휴와 이를 소프트어웨어 적으로 구현하고 보안과, 운영활동을 해야 하는 동일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오프라인 상 기업들이 모두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금융기관과의 제휴와 IT환경 구축과 운영, 보안 등을 모든 핀테크 기업이 직접 수행하지 않고 페이게이트가 준비해둔 플랫폼을 공유하여 빠르고 쉽게 자사의 사업을 오픈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것이 페이게이트가 하는 역할입니다. 페이게이트가 준비해둔 세이퍼트라는 명칭의 핀테크 플랫폼은 한국과 중국 일본과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연계되어 있고, 사업자의 사업을 용이하게 돕는 관리 환경이 많이 준비되어 있고 2003년 출시이래 지속적으로 버전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핀테크 사업을 위해 최적화된 세이퍼트 플랫폼은 현재 온라인 상점과 송금사업자. P2P 랜딩 기업과 크라우드 펀딩 기업. O2O비즈니스 사업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태로 공급되고 있고, 해당 사업자들의 사업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기존의 cash cow를 사업 환경이 유리한 국가로 국제화하는 것일 텐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박소영 대표 : 그간의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 경험치를 토대로 페이게이트는 사업의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홍콩과 싱가포르. 호주와 영국, 룩셈부르크까지 글로벌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중인데요. 특히 룩셈브르크와 미국과 일본에서는 현지에서의 관련 라이센스 취득 중에 있습니다. 미국은 MSB라이센스를 켈리포니아와 뉴욕 2개 주에 신청한 상태이고. 일본은 자금이동업, 룩셈부르크는 페이먼트 인스터튜트를 해당 정부에 신청해 둔 상태 입니다.

페이게이트 일본법인은 2010년 이래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외에도 계좌이체를 많이 선호하며 페이게이트 일본 법인이 현지 소비자로부터 계좌이체 결제를 수령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김학주 교수 : 한편 핀테크의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으므로 신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 하실 텐데요. 이 부분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소영 대표 : 1년에서 2년 후 고객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고 리스크도 따릅니다. 페이게이트는 이점에서 탁월한 안목과 충분히 긴 시간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게이트의 매출 구조를 보면 온라인 결제, 경상거래 외화송금 그리고 플랫폼 공유사업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새로운 캐시카우는 이전거래용 외화 송금과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코다오 그리고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을 지원하는 세이퍼트 익스체인지 이렇게 3가지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완료 했거나 개발 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모두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이 진행됩니다. 진정한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실현하고 있는 셈 입니다. 가상화페 거래소를 셋업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은 페이게이트 세이퍼트 익스체인지를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학주 교수 : 국내 핀테크 환경도 앞으로 변하지 않겠습니까? 창조를 위해 핀테크는 자연발생적일텐데요. 어떤 환경이 조성되면 페이게이트가 국내에서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박소영 대표 :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샌드박스 입니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갈구했던 환경인데요. 샌드박스 환경은 기존 제도나 규제에 맞지 않거나 아무런 기준이 없는 신산업을 특정기간동안 법리적 다툼에서 탈피하여 자유로운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4차 산업 혁명위원회에서 대통령이 언급하셨는데요. sandbox 환경이 조성되면 그 즉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고 구현까지 마쳤지만 실제 동작하는 결과물을 시장에 내어놓을 수 없었던, 즉 준비만 해두고 만 상품들이 많습니다. AA인증이라는 신용카드 인증 솔루션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2007년 신용카드 간편결제 용 인증방식을 국제 기준에 부합하게 만들었으나 여러 가지 규제나 법적 문제 등으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정식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 케이스가 타사대비 다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 다시보기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