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종언 新재테크 전략] 금리인상은 경기호조 신호…경기민감주 담아라

입력 2017-11-02 16:58


<앵커>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투자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 지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경기 호조세를 반영한 것인 만큼, 이에 맞춘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 하는데요.

금리인상 시기 눈여겨 볼만한 투자 상품들을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인상이 본격화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익률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가져가기 위한 투자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기가 호조세라는 신호인 만큼 주식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인상 속도가 완만한 데다 경기 호전으로 상장사들의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 5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던 시기 코스피는 1698포인트에서 2133포인트로 26% 정도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경우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철강과 화학 등 소재주와 유통과 음식료 등 소비재주 등은 경기 호조세로 여타 업종에 비해 실적개선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금리인상초기에는 은행·보험과 같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보는 업종이 좋을 것 같고요.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유 현금이 많은 회사들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 주식 역시 자산 배분 전략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항목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수출이 확대되면서 인도와 베트남, 중국 등 신흥국들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 김희석 KB투자증권 강남스타PB 센터장

"(신흥국은) 소비재나 인프라 구축 관련한 업종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아직까지도시화 율이 60% 미만이라서 선진국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이나 하이브리드증권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하이일드채권 이란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원리금 상환 불이행 위험이 있지만 그만큼 이자율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픽스 인컴 본부장

"금리인상의 원인이 경기가 개선되면서 인상여력이 생겨서 하는 부분도 있고, 금리인상의 속도도 점진적이고 물가가 낮은 상황에서 인상여력도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리인상 보다는 최근 낮아진 부도율 및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댄 측면이 높다고..."

한국펀드평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13.1%로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도(10월말 기준) 5.3%로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2.4%)의 두배를 웃돕니다.

신용등급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수익률은 하이일드채권과 비슷한 하이브리드증권 펀드도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양지혜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연구원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후순위채권의 경우는 선순위채권 대비 상환 우선 순위가 낮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상대적으로 높은 일드를 제공 받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펀드에서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5~6%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특히 하이브리드 증권의 경우 금리인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